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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채우는 글과 말

마페졸리, 2020, 부족의 시대, 문학동네

서문
사유와 행위는 무엇보다도 종족적 특성을 지닌다(24).
내가 사유한다고 믿는 곳에서 타인이 나를 사유하며,
내가 자율적이라고 믿는 곳에서
나는 타율적으로 행동한다(24).

주술적 참여의 메커니즘을 다시 취해야 한다.
타인들에의 참여(부족주의),
세계에의 참여(주술),
자연에의 참여(생태학) (25)

야만이 인간의 온기를 유발하는 계기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근접성의 정서를 강화시킨다(27).

팔꿈치를 맞대고,
새로운 형태의 연대성과 관대함을 발견하고
함께 진동하는 계기에 해당한다(28).

가브리엘 타르드가 말한 ‘정신적 공동체들의 부활’로 보든
바슐라르를 따라 ‘우주적 나르시시즘’의 부활로 보든
개인들을 뛰어넘는 무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29).

부족주의는 주술적 참여, 다양한 상호작용,
사람과 사물과의 조화로 이루어진
복잡한 과정을 작동시킨다(29).


서론
레비스트로스는 주술과 과학의
고전적 구분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감각적 소여’를 강조했던 주술이
과학의 발전에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러한 주술과 과학의 비교 논리를
끝까지 밀고나가려 한다(36)

[감각적 소여]
https://m.blog.naver.com/sellars/100204423713

연구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 역설에 의존한다.
점증하는 대중화와 내가 ‘부족’이라 부르는 소집단의 발달
사이에 형성되는 끝없는 왕복운동(41)

아마 꿈꿔진 것은
흩어진 작은 조각들과
짓다 만 건축물들,
그럭저럭 이루어낸 시도들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일 것이다(44).


1장 감정공동체
내 논지의 핵심은 개인주의를 초과하는 사회적 형상들을
지적하고 묘사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그 형상이란 작은 지역 단위로 구성된 성운의 모습을 취하는 부족주의를 가리킨다.
성운은 사회성의 어수선한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 은유이다(48).

고대의 지혜는 각 개인을 중단 없는 연쇄과정에 놓인 단순한 하나의 점으로 취급했으며, 하나의 표현인 소우주로 간주하면서 개인에게 다면성을 부여했다(49).

오귀스탱 베르크의 분석(50) 자아의 신축성(상대적이며 탄력성 있는 에고) 관념은 적절한 방법론적 지렛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