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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전주 이색카페 색장동 정미소

전주한옥마을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예전에 정미소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색장동 정미소를 친구들과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정미소가 아니라 카페와 전시를 겸한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소문은 익히 들었었는데 드디어 찾아오게 되었네요. 에니메이션에 나올법한 오랜 건물이지요. 주황색 양철지붕이 정겹습니다. 지붕 위의 저 다락방 같은 공간은 어떤 공간일까요?  



마침 야생화 동호회 전시회가 있어서 정미소 앞 마당, 낡은 콘크리트 담장에는 야생화가 예쁘게 피어난 오랜 기와들이 걸려있어요.  



맛있는 자몽에이드가 나오기 전, 궁금했던 다락방같은 공간으로 조심조심 올라가봅니다. 낡은 계단을 밟을때마다 사람의 무게가 힘겨운지 나무들이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내네요. 머리를 빼꼼 내밀어 2층 공간을 둘러보니 누군가의 추억이 담겨있을 여러 풍경 사진들과 포스터 그리고 고가구들이 있습니다. 



창가에는 앉은뱅이 책상이 하나 놓여있는데 마당 풍경이 잘 내려다 보이네요. 이날은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와서 그런지 이곳에 조용히 앉아 낡은 책 한 권을 꺼내어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여기서 한 계단을 더 올라가면 다락방 위의 다락방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조인데  벽면에 붙어있는 오래된 영화 포스터는 19금이네요. 

 


햇볕이 많이 드는 이 공간은 마당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넓은 창, 그리고 여러 소품들이 잘 어울려 소박한 시골의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정미소 안 여러 풍경을 담고난 후 사람들의 수다와 함께 달달하고 시원한 자몽에이드 한 잔을 마셨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홍삼조청에 찍먹한 가래떡 구이도 맛있었어요. 



여기서 본 소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 오래된 냉장고인데요 외관을 가구처럼 나무로 만들었고 크기가 무척 작았어요. 옛날 사람들은 여기에 어떤 음식을 넣어서 보관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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